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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투자

[뇌절임장] 분당 시범단지 - 재건축이 되긴 하겠지? 아닌가?

by 제 3자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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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범단지에 살지 않더라도 분당에 사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시범단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놈이 재건축 되면 다되는 거고 안되면 다 같이 죽는 분당 재건축의 바로미터가 되는 아파트 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재건축 안될거 같다고 했다가는 커뮤니티에서 악플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 재건축 관련 댓글 화력 No.1 분당 시범단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칠판 손톱으로 긁는소리와, 분당/동탄 돌려까고 욕먹기 입니다. 동탄은 화력은 종교 수준이라서 동탄가기 전에 일단 분당에서 맷집 좀 기르고자 합니다.

 

 

 

 

시범단지는 서현역 동남쪽으로 있는 4개의 단지 (한양, 삼성한신, 우성, 현대) 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이 분당에 땅을 산 후 노태우 정부에서는 한국형 신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마인드로 시범단지를 조성하였고 오늘소개해드릴 시범단지 모델하우스 공개때 무려 8만명의 인파가 몰린 후덜덜한 곳 입니다. 분당에만 아파트가 9만여가구가 있는데 시범단지에만 8천에 가까운 세대가 있으니 무게감이 상당한 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서울의 인구를 빨아오고자 만든 신도시라 마치 세종시가 그러하였듯 토지공사, 주택공사, 가스공사 등 많은 공기업을 강제 이주 시키면서 지금은 뭐 남편은 판교에 일하고 와이프는 강남에서 일한다면 가장 살고 싶은 동네 1순위가 되었습니다.

 

 

 

학군, 강남접근성, 생활인프라 등등 살기 좋은 거야 모두가 알지만 이를 보여주는 정확한 기준은 바로 입주민들의 평균 연령대 인데요. 원래 청약시 원년멤버 평균이 3040이었는데 살기 좋다보니 이주하지 않고 계~~속 살다 보니 이들이 이제는 노년층이 되어서 타 신도시보다 평균연령대가 높은편입니다. 그만큼 아파트가격, 재건축가능여부를 다 떠나 동네부심이 수십년간 몸에 배여온 분들이 많아서 분당 욕 함부로 하면.......

 

 

 

 

 

분당의 개인적인 느낌

 좋다. 좋아. 투자개념없이 그냥 어디 살래? 누군가 물어보면 도시의 사이즈, 자연환경과 인프라의 비율, 서울과의 적당한 거리감,  내가 딱 원하는 느낌의 도시입니다. (+신축이면 금상첨화) 개인성향이 겠지만 강남의 분주함도 아닌 경기도 외곽의 황량함 사이의 어딘가를 원하는 데 딱 분당이 그런 곳 입니다.

 

특히 서현역에서 고가도를 통해 아파트 단지로 넘어오면 왕복 10차선의 도로가 메인상권과 주거지를 분리해주는 느낌이 이러한 고립함이 좀 더 안락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아이들은 인근 학원가에 유배시키고 와이프와 중앙공원을 유유자적 걷다가 맞는 시간대의 영화를 보러 서현역 메가박스로 슬리퍼 신고 걸어다니면 이야 이래서 부모님이 어릴적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한거구나 이게 성공한 인생이지 암만 그러코말고 소리가 절로 나올 각입니다. 그리고 고향에 내려갈때는 경부고속 초입 반포-서초라인에서 기어가는 그 꼴 다시 안봐도 되겠구나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 봅니다. 그만큼 살기에는 정말 도시임에는 누적된 데이터가 증명 해줍니다.

 

 

그래서 재건축 되냐고?

결론적으로 쉽지 않다가 제 생각 입니다. 1:1 재건축 수준으로 어거지로 끌고 간다면 엄청난 추가 분담금을 과연 이제 은퇴한 원주민들이 감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그럼 희망회로를 돌려서 최근 발표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기반으로 용적율 올려서 진행한다면 그게 완공이 되었을때 분당만이 가지고 있던 그 매력은 사라지게 될 겁니다. 도시 이면서도 여유로왔던 그 느낌은 사라진채 서울 아파트의 느낌과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이 또한 희망회로일뿐 사견으로는 재건축 자체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정부에서 이러한 좋은 입지의 신도시를 그대로 둘 수 없다. 시간의 차이 일뿐 결국 된다고 하지만 이게 쉽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그냥 쉽게 이야기하면 "분당만" 해 줄수가 없는 입장 입니다. 분당을 해주면 일산, 평촌, 산본 더 나아가 서울에서도 우리도 올려달라 아우성치게 될 것인데 현재 지방소멸로 인하여 수도권에서 인구를 더 빨아들이는 정책을 고수하기 힘듭니다.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10년후면 부동산 구매층이 얇아지게 되는데 용적율을 올리겠다는 것은 그나마 남은 지방 수요마저 빨아 들여야만 수도권 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정부의 지방분산, 인구저출산의 흐름과 연계했을 때 쉽지 않은 선택 입니다.

 

언젠가는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언젠가를 기다리는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때 과연 의미가 있는 투자가 될 수 있을까요?

 

세줄요약

1. 좋은거 알겠다니까

2. 근데 분당이라는 타이틀 빼고 사업성만 보자니까

3. 되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