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근무 시행 국가 및 국내회사

안녕하세요. 제 3자의 시선입니다. 

 

4월 총선 직전 민주당 공약 중에 하나가 주 4일제 도입 이었는데요. 총선 끝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져 가고 있는데요. 그래도 언젠가는 죽기 전에 주 4일제 경험해 보겠지? 라는 희망을 품고 현재 전세계 그리고 우리나라의 주 4일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주 4일제 세계적인 흐름일까?

 

아이슬란드

주 4일제게 실질적으로 법으로 지정되어 시행되고 있는 나라는 아이슬란드가 유일 합니다. 후술하겠지만 주로 서유럽 국가들이 주 4일제의 선발주자 인데 아직 사회실험 및 입법을 고려중인 상태 입니다. 

 

아이슬란드는 2014년도 부터 시의회/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임금삭감없는 주당 노동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는 일종의 사회 실험을 하였습니다. 비단 공무원 뿐아니라 민간 차원까지 확대하여 전체 노동인구의 1.3%가 해당 주 4일제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커피시간 줄이기, 개인업무 지양, 효과적인 업무 우선순위 결정 방식 도입등으로 생산성 측면에서 주 5일제와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국가단위 실험이 성공하자 아이슬란드 노사는 노동단축 시간을 보장하는 협약을 체결하여 천제 노동인구 90% 수준의 국민이 주 4일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2024년 3월 법안이 발의 되었습니다. 하루 8시간 X 5일 = 40시간에서 하루를 뺴서 주당 32시간을 근무하는 법안을 발의 하였는데요. 포인트는 급여 삭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법안 발의는 그냥 한 번 던져 보는 것일 뿐 채택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니고 테크 기업들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 주 4일제를 발의하였고 32시간 초과 근무 분에 대하여 정규급여 1.5배 수당 지급건을 "발의" 하였지만 여전히 소식은 없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 이슈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여겨졌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지금에는 미국마저 다시 Office Base로 일하는게 추세입니다.

벨기에

2022년 주 4일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떠서 정규 근무시간 이후에 상사의 전화나 메시지에 답하지 않아도 되는 '단절권' 이라는 권리도 생겼습니다.

하루 최대 9.5시간을 일할 수 있고 주 38시간을 근무하면 되는 시스템 입니다. 근무자가 근무시간 변경을 요청하면 고용인이 이를 거절할 수 거부사유로 문서로 제시해야 하며 임금을 삭감해서는 안됩니다. 

 

네덜란드

자녀양육이 필요한 경우 하루 최대 8시간 주 3일 근무를 택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주 5일 근무자와 동등한 대우 (정규직, 사회보장제도 혜택)가 보장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아르바이트 하는 수준의 근무시간이지만 연금,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 전 국민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 31시간 입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해당 국가들도 2020년을 전후로 입법을 통하여 주 4일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 예정 입니다. 이 국가들의 모델명은 일명 "100:80:100"으로써 생산성을 100%유지하되, 기존근로시간의 80%만 일하고 임금은 100%를 다 받는 다는 의미 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2019년도에 포데이 위크 글로벌 이라는 단체가 생겨났고 해당 단체는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브라질 각국 에서 주 4일제의 생산성과 효율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 4일 시행중인 기업

 

국내에서 일부 기업들이 격주 또는 매주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법된 사항이 아니라 회사의 선택인 관계로 지속성을 보장 받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코로나 시즌 주 4일제를 시도했으나 현재 다시 주 5일제로 돌아온 회사들이 꽤 많습니다. 

 

포스코

포스코는 격주로 주 4일제를 2024년 1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면 본인이 임의로 휴식일을 정하여 격주로 주 4일제를 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전사 직원 1만명이 대상 입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월~목까지 30분 더 근무하고 금요일에 2시간 조기퇴근을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SK 그룹

SKT를 시작으로 SK(주),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사실 상 주요 계열사는 월 1~2회 금요일 휴무하는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였습니다. SKT는 주 2회, SK 하이닉스는 매달 1회 금요일 휴무일을 도입하였습니다. SK에코플랜트 본사 직원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매월 1회 금요일에 휴무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코어 근무제 (오전 10시 ~ 오후 3시)를 실시하여 해당 시간에만 사무실에 있으면 자유롭게 출퇴근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현대건설의 경우 격주로 금요일 30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휴넷

기업교육 전문 기업으로 연차소진이나 급여삭감없이 주 4일제를 1년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용공고 시 지원자가 주 4일제 이전보다 3배 오르고 매출은 2배가 올랐습니다.

 

기타 (밀리의 서재, 코아드)

전자채 구독 서비스로 유명한 밀리의 서재도 주 4일제 시행 중입니다. 제조기업은 산업의 특성상 주 4일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코아드라는 제조업체는 주 4일제를 위하여 신규인력을 10% 더 채용하며 시행 중입니다. 

 

 

오늘은 주 4일제 시행 국가와 기업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사실 주 5일제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이래서는 나라 망한다는 소리가 나왔었는데요. IT기술 및 AI의 발달로 인해서 생산성 향상만 일어난다면 주 4일제도 꿈만 같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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