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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낙/영화

[명작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로코물의 바이블

by 제 3자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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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볼 수 있는 클래식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추천하려 한다. 문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번개처럼 사라진 맥 라이언, 프로필 상에는 170cm 라지만 영화 속에서 맥라이언보다 작아보이던 빌리 크리스탈 이라는 ‘남자’ 배우가 타이틀 롤을 맡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라는 1989년도 작품이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같이 누워서 일주일에 3~4편 정도의 영화를 유년시절 내내 보아 왔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영화를 보며 그 어린 나이에도 와 저 누나 정말 예쁘다~!!하면서 입을 헤 벌리고 본 기억이 날 만큼 맥라이언의 리즈 of 리즈 시절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 하겠다.

 

 

 

[줄거리]

해리(빌리 크리스탈 분)와 샐리(맥 라이언 분)는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같은 차를 타고 뉴욕행을 하게 된다.

이동 중에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로 티격태격하던 그 둘은... 5년 후 우연히 공항에서 마주 치지만 해리는 샐리를 모르는 척 한다. 


 몇 달 후
샐리는 서점에서 초췌한 모습의 해리를 다시 만난다. 그 사이 각자 이별을 경험했고 해리는 본인의 슬픈 감정을 다 토해내고 샐리는 슬프지 않은 척 쿨한척 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베프가 되어 모든 고민을 털어놓고 우정을 다져 나간다. 

 

그렇게 친구 같았던 해리와 셀리는 수 많은 시간을 넘어 연인이 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짧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인류가 이 땅에 나타난 후 가장 어려운 난제였던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간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고 그 후 오랜 시간에 걸쳐 우연히 몇 번 마주치지만 너무 순수해서 인지? 고집이 세서 인지 몰라도 연인은 커녕 친구가 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 영화의 킬포는 그들이 실수로 하룻밤을 보내고 쿨한 척 행동하지만 돌아서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정신적 멘붕이 오는 장면이다. 오래된 친구와 연인이 되어 본 사람들은 이해할 그 장면… 바로 사귀고 난 후 상대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이다.

 

어제까지 전우애를 나누던 친구에서 어느 날 갑자기 연인이라는 타이틀이 씌워진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물음을 넘어서 두려움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헤어지고 나서 이별의 순간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는 것처럼… 친구였던 사이는 어디서부터 사랑이라는 색깔로 변하게 되는 걸까? 내가 변한 걸까?아니면 상대가 나도 모르게 조금씩 달라져서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일까?

 

사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답이 없지만  언제부터 나를 좋아하게 되었냐고 내 친구가 묻는다면 더욱 더 아무 답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과연 어디까지가 우정 이였고 어디까지가 친구였을까

 

하지만 결국 친구라는 굴레도 결국 나 스스로 만든 타이틀일 뿐이다 처음 내가 서울로 올 때만 해도 서울에 아는 사람 하나 없었으며 앞으로 내가 만날 모든 사람은 나의 친구가 될 수도 나의 연인이 될 수도 있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 집단에 소속되고 친구라는 관념을 누군가와 공유하며 아무도 모르게 그 관념이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어떠한 선택을 했었느냐에 따라서 지금의 친구가 나의 연인이 될 수도 있었고 나의 연인이 나의 친구로 남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결국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위에서 내가 말했던 그러한 두려움들 그리고 그 과정들을 영화에서는 유쾌하게 보여주고...  각자가 얼마나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서로를 통해 증명하게 된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던 네모와 세모 모양은 두 사람은 친구의 시간을 거치며 상대방의 모양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조금씩 다가가 그들만의 작은 교집합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물론 그 시작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사랑이 시작된 그 시점에 그들은 이미 서로에게 최고의 Soulmate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