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다가 최근에 바로 이 녀석을 보려고 애플티비도 1년치 긁어 버렸습니다
제가 사실 미드/영화에 미친놈으로써 어떤 작품을 보면 비슷한 분위기 또는 내용의 영화/드라마가 머릿속에 쫙 펼쳐지는데 정말 간만에 와! 이거는 정말 독보적이다 비슷한 놈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거 진짜 미쳤다 중얼거리며 한 편 한 편 아껴가며 본 드라마 입니다.
사실 제가 명작미드라고 리뷰 쓰는 것들은 대부분 저 세상급 꿀잼이지만 이거는 진짜 진짜 하아~~~ 진짜 달라요. 제발 꼭 보세요. 애플 티비 가입 하기 아까우면 한달 무료체험 등록하고 몰아서 보세요. 그것도 싫으면 유튜브 요약본으로라도 보세요. 뭐가 어찌됐든 꼭 보세요. 제발 부탁 좀 드립니다.
진짜 재미있는거 소개하려면 흥분해 버립니다;; 자 그럼 세브란스 설명 고고~!!
1. 세브란스 줄거리
주인공은 세브란스(단절) 시술을 받아 머리속에 칩을 넣는다. 그 칩을 머리에 넣으면 출근 사원증을 찍는 순간 또 다른 자아가 ON이 된다. 즉, 일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내 자아이다. 결국 주인공이 느끼기에 출근 사원증을 찍는 동시에 1초가 지나면 바로 퇴근이다. 직장에서의 기억은 전혀 없고 회사에서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월급루팡으로 살던 주인공. 어느날 주인공의 직장 동료 였다면 처음보는 사람이 그를 찾아 오는데...
2. 세브란스 감상평
내용 자체가 일단 신선 합니다.
출근과 동시에 바로 퇴근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십시오. 일을 하는 자아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려고 사원증을 찍자 마자 1초만에 또 출근입니다. 평생 휴식없는 출근만 있는 삶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하는 자아는 본인의 사생활 (가족, 친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내가 결혼을 한 건지, 밖에서 나의 성격은 어떤지? 나에게 자식은 있는걸까? 항상 궁금함만을 가지고 살지만 회사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월급루팡 측면에서 보면 정말 좋은 시술이지만 일을 하는 자아 입장에서는 지옥과도 같은 시술 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이 왜 평생 일만 하는지도 모르고 외부의 나에게 제발 나를 탈출 시켜 달라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만 그럴 방법도 없습니다.
제목의 뜻이 단절인 것 처럼 이들은 외부의 나/일하는 나가 철저히 단절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독재국가 처럼 회사 내에서마저 구성원간 교류를 할 수 없도록 단절되었습니다. 마치 철옹성처럼 이 시스템은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외부의 나에게 누군가가 찾아 옵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친한 사이였다면 물론 너는 기억 못할테지만 너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며 처음보는 이가 나를 찾아 옵니다.
한편으로 회사 내부에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새로 들어온 신참은 이해가 되지 않는 시스템에 반항을 합니다. 왜 자기가 이 곳에 갇혀서 일만해야 하는지 반항하고 외부의 나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등 판을 흔들려 합니다.
과연 이 내/외부의 작은 변화들이 이 세브란스 시술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
3. 세브란스 평가
2022년 에미상에서 10개 넘는 부분에서 후보에 올랐습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97%입니다. 하긴 뭐 에미상, 로튼토마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저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게 제작진들에게는 더 중요하겠죠? (아님말구)
초반에 1~2편은 아주 약간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반가면 역대급 반전 기다리고 있구요. 마지막 에피소드 쯤에는 숨 헐떡이면서 보다가 "아씨 시즌 2내놔 이 애플 티비놈들아!!" 를 외치게 됩니다. 진짜 몰아치는 거는 역대 미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세트 및 연출 자체가 굉장히 레트로 합니다. 이 또한 주인공들의 정신세계의 황폐함을 표현한 의도된 장치입니다. 이 작품의 주제 자체가 인간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바닥에 깔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이러한 분위기를 세트장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사실 세브란스 시즌 2는 제가 내년 가장 기대하고 있는 미드인데요. 어째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시즌2가 빠그러졌다는 소문도 있고 ㅜㅠ. 여하튼 오늘 소개한 미드 세브란스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취향이 어느정도 맞는다하면 역대급 미드가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삶의 낙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드라마] LTNS - 요즘 좀 치는 티빙의 야심작 (0) | 2024.01.25 |
---|---|
[명작일드] 브러쉬업라이프 -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보게 돼 (2) | 2024.01.14 |
[명작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인정한 실제 정치판 (0) | 2023.11.21 |
[괜찮은 미드] 빌리언스 - 선악을 구별할 수 없는 난타전 (2) | 2023.11.20 |
[명작미드] 브레이킹 배드 - 안본 눈 삽니다. 두 번 봐라. 꼭 봐라. (1) | 2023.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