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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낙/드라마

[괜찮은 미드] 빌리언스 - 선악을 구별할 수 없는 난타전

by 제 3자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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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빌리언스라는 미드를 추천 합니다.

 

만일 석세션, 한국드라마 펀치, 하우스오브카드, 빅쇼트, 더울프오브월스트리트 와 같은 스타일의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하시는 분들께 강려크~~~!!  추천 드리는 미드 입니다. 

 

재미의 포인트를 원시적으로 설명하자면 주인공이 헤지펀드 메니저이다 보니까 주식으로 대박치는 느낌 (주인공이 미쳐서 이상한 주식을 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모두 계획된 배팅 및 투자)의 포인트가 하나 있구요.

 

 

두 번째 재미의 포인트는 주인공이 그린 큰 그림에 놀아나기 잼이 있습니다.

 

- 내가 니 불법 증거 잡았다 너 이제 수갑 철컹철컹 내가 이긴거 인정?

- 내가 주식 공매도 친거? 근데 그 증거 어느날 너네 집에 소포로 오지 않았어? 그 자료 내가 너 시간 낭비하라고 일부러 준거 라고는 생각안 해봤나? 

 

이런 식의 도파민 분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게 연기와 반전이 허접하면 진짜 김빠지는데 연출이 아주 타이트하게 잘 짜였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수준의 쫀쫀함이 있습니다. (물론 하우스 오브 카드가 더 괜찮긴 합니다;;)

 

빌리언스 줄거리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바비)와 그의 비리를 캐내고자 하는 검사 (척 로즈)의 치열한 공방전. 바비는 불법적 정보를 이용하여 엄청난 부를 이루었지만 그의 약간의 오만이 척 로즈에게 약간의 증거를 남기고 만다. 이것을 붙들고 정치/법조계를 대표하는 척 로즈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바비가 맞붙는다. 과연 누가 더 큰 그림을 그려서 이 위기를 타계할 수 있을까?

 

갑자기 제 자랑이지만 저는 줄거리도 네이버 같은데서 복붙하지 않고 제가 직접 요약해서 씁니다. 뭐 그렇다구요 헤헤;;

빌리언스 감상평

주인공은 9.11테러로 동료들이 죽어 나가는 마당에 테러 관련 주식을 공매도하여 많은 돈을 법니다. 또한 불법 내부자 거래를 통하여 얻은 정보를 통하여 개미들의 돈을 털어먹습니다. 나쁜놈이죠. 

그런데 그렇게 번돈을 9.11테러로 죽은 동료들의 가족들에게 나눠 줍니다. 그럼 주인공은 착한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는 검사 (척 로즈)는 돈을 쫓는 검사가 아닙니다. 오로지 정의만을 쫓고 불법적인 행위를 한 주인공을 잡기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무고한 피해자가 생겨도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 희생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이 드라마는 처음에는 선과 악이 비교적 뚜렷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누가 착한역할인지 악인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점점 모두가 악인이 되어가고 두 사람은 점점 더 비슷한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데 오히려 역설적으로 둘은 정의와 돈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만을 위해 싸우는 어린아이들이 되어 갑니다.

 

빌리언즈 평가

저는 전체 시즌을 다 보고 현재 두 번째 보고 있는데요. 특별하다기보다는 아주 전형적인 잘 만들어진 화이트칼라의 드라마 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하우스오브카드의 향기를 지울수가 없습니다. 하오카 + 주식관련 꿀잼 에피소드 한 숟가락 조미료로 넣은 느낌 입니다. 

 

하지만 하오카 자체가 워낙에 명작이라 그 정도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빌리언스 또한 대단한 수작이라는 제 개인적 평가 입니다. 로튼토마토 시즌4기준 9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