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마포 대장이라고 하지만 가격측면 대장은 아니지만 규모가 "커서" 대장이라고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이하 마래푸) 아파트에 대한 객관적이며 주관적인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소개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요즘 서울 사람들 답지 않게 입주민들이 굉장히 밝고 친절하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데요. 이 아파트가 사실 전국적 미분양 지옥인 2012년에 분양을 해서 국평 6억대에 분양을 받으셨거든요. 지금 약 3배가 올랐는데 이 분들이 사람이겠습니까? 아니죠. 이 분들은 살아있는 부처 입니다.
마래푸 지나다가 아무나 붙잡고 여기 분양 받으셨어요?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짜고짜 따귀를 날려 보세요. 그분이 당신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날리며 왼쪽 뺨을 내어주실 겁니다. 나도 그때 이거 분양 받았으면 좋았을걸 싶으시죠? 그런데 사실 12년에 분양받고 16년도까지 4년간을 맨 정신에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 당시에는 이제는 부동산 끝났다.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나오고 주위에서도 집 샀다고 하면 미쳤다는 소리 듣던 시절 입니다. 이를 반증하듯 약 900세대 중 200세대 넘게 미분양이 났던게 바로 마래푸 입니다. 그런 시국에서 분양을 받고 4년이상 버틴 그 분들은 또 다른 의미로 진짜 부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입지
이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바로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2개 (광화문, 여의도)의 딱 중간에 위치하는 것인데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강남 생활권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위치이죠. 경희궁 자이가 강북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허나 경희궁자이는 가지고 있으나 마래푸는 가지고 있지 못한 그것.. 바로 평지 입니다. 사실 강북에서 평지 찾는게 어불성설 이긴 합니다만. 마래푸 포함 그 인근 자이단지들도 태생적으로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응 아닌데? 2단지는 완전 평지에 애오개역 바로 붙어있는데요? 반박할 수 있지만 3단지 어쩔꺼임? 아무리 내부평탄화를 잘했다고 하지만 유모차 끌어보면 느낌 옵니다. 뭐 사실 이전에 말한 옥수도 그렇지만 여기가 평지였으면 이 가격이 아니었겠죠?
일단 강남갈일 없다. 남편 직장 광화문, 을지로/ 와이프 직장 여의도다? 그럼 뭐 지도 펼쳐 보면 딱 답나오죠? 그만큼 항상 수요가 풍부한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기적인 노선이 하나 더 걸쳐있는데 바로 진리의 2호선 (아현역)이 단지 북쪽에 살포시 놓여져 있습니다.
퇴근후 아현역을 나오며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응 자기야..나 지금 퇴근길인데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응 오늘 따라 장어가 땡기네 오는길에 부탁해. 그나저나 애들은 오늘 일찍 재울까?"
이런 통화를 하고 집에가는 길 아현시장에 들러 장어를 사고 마래푸 입구에 들어가면 "아! 이게 바로 성공한 서울 피플의 일상이지!! 암 그렇구말구!" 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올 입지 입니다.
광흥창-대흥역 인근으로 사춘기 소녀처럼 살포시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꼭 서울대 아니여도 된다하는 마인드라면 적당히 공부시킬 수준의 학원가도 있습니다. 마래푸를 꿈의 아파트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워낙 유명하고 많이 알려져 있죠. 저에게도 마래푸 호재에 대해 묻는 주변 사람들이 꽤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래푸는 호재가 없다. 악재도 없다. 그냥 아파트계의 삼성전자다. 딱 서울이 오르는 만큼 오르고 떨어지는 만큼 떨어지고 서울의 가격이 마래푸의 가격이다라고 말합니다. 성동구만 오르고 마래푸만 떨어질 일 없으니 그냥 매수했으면 걱정말고 잠이나 쳐 자라고 대답해 줍니다. 그만큼 랜드마크적 성격이 강하고 강북을 대표하는 아파트로써 깊은 분석이 필요없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분석했고 그만큼의 인정을 받아 지금 위치에 있는 아파트 이니까요.
다만 워낙에 대단지이며 구릉지에 위치했다보니 각 단지별 시세차이와 생활권 차이가 있습니다. 매수/매도 계획이 있으시다면 단지별 금액대를 잘 확인하셔서 눈탱이 맞는 일 없도록 하셔야 합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줄 요약
1. 자네 집은 구하고 내 딸 데려가는가?
2. 네! 장인 어른 마래푸 가지고 있습니다.
3. 우리 김서방 허허허 내 딸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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