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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낙/드라마

넷플릭스 삼체 결말, 줄거리, 감상평, 재미, 스포일러 (소설 내용 요약)

by 제 3자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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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드라마는 제가 믿고 거르는데요. 뭐랄까요? 90년~2000년대 초반의 작품들 대비 사건의 인과관계가 너무 약하달까요? 
 
매번 볼때마다 다시는 넷플 오리지널 안봐야지 하다가 이번에는 명작이란 기사가 꾸준히 올라오고 무엇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샤라웃이 있었죠.
 

"삼체의 세계관은 너무 방대해서 삼체를 보는동안은 백완관의 일들이 너무 사소하게 느껴진다."
 

넷플릭스와 오바마에 한번 속아 준다는 마음으로 주말에 한번 몰아서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끝까지 보고 느낀 것은 호불호가 상당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벼운 내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느꼈으며 반대로 전형적인 넷플릭스 SF드라마 스타일에 실망하신분 (초반에 달리다가 막판에 떡밥 회수 안 되는 내용)이 느끼기에는 이거 찐이다 소리 나올만한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 삼체 내용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고 가장 많은 종을 멸종 시키는 인간이야 말로 지구의 가장 큰 적이 아닌가? 라는 주제는 많은 영화에서 다루어졌는데요.
 
주인공인 예원제는 중국의 문화혁명을 겪으면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참수당하는 것을 어린시절 직접 눈 앞에서 보며 인간이란 정말 계속 존재해야하는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됩니다.

 
 
중국의 천체학자들을 모아 외계인 (드라마상에서는 삼체인이라 명명합니다)과 접촉을 시도하는 집단에서 일하던 예원제는 우연히 삼체인과 접촉을 성공하는 지구 최초의 인간이 됩니다. 그녀는 여전히 인간의 성악설을 믿습니다. 그러단 와중 그녀는 몰래 삼체인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구는 스스로의 자정력을 잃었으니 지구를 침공하라. 내가 그대들의 지구 침공을 위한 길잡이가 되겠다
 

이 결정이 수십년 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르고 그녀는 스스로 지구의 운명을 결정짓는 행위를 해버립니다.
 
물론 삼체인들의 행성은 3개의 태양이 존재하기에 중력이 일정하지 않을뿐 아니라 행성의 척박함으로 행성 이주를 고민하던 찰나 예원제의 메시지를 받고 지구로의 이주를 결심합니다.
 
다만 삼체인들의 행성에서 출발하여 지구에 도착하기 까지는 400여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주인공 예원제는 세대를 넘어 그들을 돕기위한 비밀 조직을 만듭니다. 삼체인과의 실시간 교신이 가능하게 되고 그들의 과학기술을 전수 받습니다. 이를 이용해 은밀히 지구의 과학자들을 살해하고 지구인들이 더 이상 과학기술을 발전 시키지 못하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400년 후 삼체인이 지구에 도착했을 때 인간의 과학기술이 삼체인보다 더 발전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와중 지구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마치 형광등처럼 깜빡이기 시작하고 기이한 자연현상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우리가 알던 물리학 법칙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과학은 파괴되고 이교도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 시점 지구의 지도자들은 삼체인이라는 존재를 인지하고 어떻게 지구를 지켜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확실한 건 우리의 과학기술은 그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400년 후 전쟁도구 앞에 우리는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 지구의 지도자들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외계인들은 할 수 없는 능력을 찾아냅니다. 
 

거짓말 할 수 있는 능력

 
외계인들은 저 먼 은하에서도 인간들의 의사소통을 실시간 CCTV처럼 모두 듣고 있다는 사실을 지구의 지도자들은 알게 됩니다. 곧절망에 빠지지만  그와 동시에 외계인들은 거짓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것을 우연히 알아내게 됩니다. 즉 머리속에 하고 있는 생각을 입으로 뱉어내지 않는 이상 그들은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인류는 3명의 인간 대표에게 면벽자라는 칭호를 주고 이들은 지구의 모든 자원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원래 면벽자는 불교 용어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벽을 보고 수달~수년간 참선하는 고승을 말하는 용어 입니다.
 
즉 인류 대표로 뽑힌 면벽자 3명은 수도하는 마음으로 삼체인과 싸울 전략을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그 누구와도 협의/승인을 받을 필요도 없으며 그 전략 수행은 오로지 그들의 머릿속에 있으며 그들이 하는 말은 모든 인류가 따르게 됩니다. 
 
또한 이 전략의 수행을 위해 지구의 모든 자원은 무한정 사용 가능합니다.
 

 
 
과연 이 3명은 인류를 대표하여 머릿속으로 전략을 짜서 400년 후 그들의 도착 시점에 맞춰 그들을 뛰어넘을 인간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정말 최대한 간단하게 쓴다고 썻는데. 실제 내용은 좀 더 과학적이고 염세적입니다. 

 

 
 

넷플릭스 삼체의 재미 포인트 및 감상평

 
 
1. 전쟁의 시점에 관한 딜레마
 
개인적으로 외계인 관련 뻔한 내용의 스토리 정말 싫어합니다. (인디펜던스데이, 우주전쟁 등)
처음에는 반목하던 각국 정상들이 갑자기 힘을 모아서 무기를 만들고 미국식 영웅들 몇명이서 우주인을 짜잔! 하고 무찌르는 내용 말이죠.
 
물론 넷플릭스 삼체도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외계인을 무찌르자가 기본 주제 입니다.
그런데 시점이 지금이 아닙니다. 외계인도 지구까지 찾아오는데 4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 생존한 모든 인간은 삼체인을 보지도 못하고 수명을 다해 죽을 것입니다.
 
나의 증손자의 증손자 쯤에야 삼체인이 도착하고 지구의 생사 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를 위해 인류는 지금을 희생하는 결정 합니다.  
 
과연 당신은 400년 후를 위하여 당신의 모든 자원과 인생을 희생할 수 있을까요?
 
 
2. 삼체인을 대비하는 인류의 전략
 
독자여러분은 400년 후 기술이 훨씬 앞선 외계인이 쳐들어온다면 어떠한 전략을 취하겠습니까?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엄청난 무기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진행하실 건가요?
 
하지만 문제는 어떠한 대화와 기술발전을 하더라도 우리 인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기술 발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계문명은 우리의 모든 대화를 실시간으로 듣고 있고 발전 속도에 맞추어 그들 또한 한 발 더 앞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인류가 수만년간 발전해 온 고유의 방식을 버립니다. 바로 지식의 공유를 포기 합니다.
오로지 선택된 면벽자의 머릿속의 전략을 믿고 그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던 의문을 갖지 않고 마치 여왕개미를 위한 일개미 처럼 각각의 인간 개인은 부속품이 되기로 결정 합니다. 
 
 
3. 면벽자의 권한
상술 하였듯 면벽자는 그 무엇도 가능합니다. 중국의 전쟁영웅, 러시아의 최고학자로 구성된 지구 최고의 지식층이 선발되는데 마지막 3번째 면벽자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어찌보면 일반인에 가까운 사람이 면벽자로 선정됩니다. 
 
그 이유는 삼체인이 그를 죽이려고 시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외계인이 그를 죽이려고 한 이유는 분명 그에게 무엇인가 있기 때문일거다? 라는 생각으로 그를 마지막 면벽자로 지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전 지구에 면벽자가 공표되고 그들은 각자의 전략을 짜게 되지만 이 일반인 스러운 마지막 면벽자는 자신이 왜 면벽자가 된지 모르겠다며 죽어도 안할거라고 수차레 거절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지도자들은 그의 거절또한 그의 큰 전략속의 하나의 소전략일 거라면서 우리는 그의 전략에 부속품일뿐 그의 생각을 이해하면 안된다며 그의 면벽자 지위는 계속 유지 됩니다. 
 

 
넷플릭스 삼체 시즌 1 상으로 그가 면벽자가 되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나지만 소설 상 가장 확률이 낮아 보이던 그가 결국 인류를 살릴 기가막힌 해법을 찾아냅니다. 
 

 

 
 

넷플릭스 삼체에서 못 다한 소설 삼체의 결말포함

 
스포일러 주의
나의 모든 결정이 진리가 되는 현실을 본 주인공은 어차피 400년 후 외계인이 와도 나는 이미 죽어 있을 테니 이왕 이렇게 된거 면벽자의 권위를 이용해 비싼 집을 사고 예쁜 여자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지구 지도자들은 저 또한 전략일거야 믿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읭??좀 심한거 아니야? 의문을 갖습니다. 하지만 면벽자의 선택에 의문을 갖지 않는 것이 지구 모든 지도자의 합의된 사항. 그 누구도 그 의구심을 입밖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는 인생을 재미있게 살다가 동면에 들어갑니다. 약 200년 후 깨어나 과연 인류는 삼체인을 이길 만한 과학기술 발전 시켰는지 봅니다
 
200여년 후 면벽자 주인공이 다시 깨어난 그 시간동안 과학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하였고 인류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듯 높아집니다. 하지만 삼체인들의 선발대, 본대도 아닌 정찰기 한대에 인류의 모든 전함과 전투 기계들은 박살이 납니다. 
 
일부 인류는 삼체인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은 우주선을 만들어 먼 항성으로 떠나 유랑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저명한 우주학자 칼세이건은 이런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 지구 문명만이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 일 것이다.

 
 비슷한 논리의 연장으로 마지막 면벽자 주인공은 삼체인 외에 더 발전한 고도의 문명이 있을 것이고 모든 문명은 새로운 문명을 발견한다면 일단 그 낯선 문명에 대한 두려움에 먼저 공격을 하고 파멸 시킬 것이라는 가정을 세웁니다.
 
그리하여 첫 화에서 예원제가 삼체인을 지구의 좌표를 알려주었듯 전 우주에 특정 행성의 좌표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더 이상 망원경에 그 행성이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우주상에서 사라졌음을 확인합니다.
 
그렇습니다. 우주에는 지구, 삼체인 외에 더욱 강력한 문명이 존재하고 그 위에 또 미지의 문명이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확증파괴이론을 만들어서 삼체인을 협박합니다. 즉, 지구를 파멸시키겠다면 우리는 삼체인, 지구인의 모든 정보를 전 우주에 뿌려서 공멸하겠다는 협박으로 단기간의 평화를 유지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협박 속에도 서로간의 전쟁은 계속되었고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삼체인, 지구인의 좌표를 전 우주에 뿌려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제 3의 미지의 존재로 인해 두 문명은 먼지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즉, 우주의 관점에서 지구의 소멸은 책상위의 먼지 한 톨이 바람에 날리는 정도의 작은 일이 뿐 아무런 일도 아니며 우리를 멸망 시킨 그 고도화된 문명조차 누군가에게는 똑같은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코스믹 호러 (Cosmic Horror)와 같은 내용으로 삼체는 마무리 됩니다.

 

 

제가 소설을 완독하고 소설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요약한 글이 있으니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긴글주의] 넷플릭스 삼체 원작 소설 결말, 줄거리, 내용, 스포일러, 재미

안녕하세요. 제 3자의 시선입니다. 최근 넷플릭스 삼체에 대하여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삼체 줄거리, 감상평, 재미, 스포일러 (소설 내용 요약) 안녕하세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patrasu.tistory.com


 
 
4. 뻔하지 않은 스토리
 
이 드라마의 1화를 보며 생각난 영화는 바로 컨텍트 였습니다. 영화 컨텍트라는 제목의 작품은 2개인데요. 1997년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영화와, 2017는 에이미 아담스가 주연한 컨텍트가 있습니다. 이 동명의 영화는 모두 외계인과의 조우를 그린 영화인데요. 둘다 누가 위랄 것도 없는 엄청난 명작 들입니다.
 
넷플릭스 삼체 1화를 딱 보면서 저는 이 2개의 영화가 딱 떠오르며 명작의 냄새가 난다는 걸 느꼇씁니다. 단순 외계인과의 전쟁이 아니라 외계인을 조우하며 분열되는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들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일종의 사회실험을 보는 느낌 입니다. 
 
그리고 결국 지구와 삼체인의 종말 또한 이러한 다양한 군상들 중 한명의 우매함으로 공멸해 버립니다. 이는 극한의 상황에 갇힌 인간들이 어떻게 폭력성이 개화 되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 미스트, 소설 파리대왕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또한 초반에 떡밥을 전개하는 뉘앙스가 영화 [다빈치코드]와 같이 종교적, 과학적 심볼에서 출발하여 호기심을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뒤에가서 정리가 되는 스릴러적 전개방식 또한 매우 유려합니다.
 
과연 과학이란 항상 객관적인가? 인간이란 성선설에 가까운 존재인가? 과연 외계인의 우호적인 존재인가? 등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재미있게 접근 가능한 드라마 입니다.
 
 

넷플릭스 삼체 원작 소설

 
많이 아시겠지만 사실 넷플릭스 삼체는 동명의 중국소설이 원작 이며 해당 소설은 휴고상을 수상한 굉장한 명작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로 드라마화 되며 상당한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동료들과의 사랑, 우정 등 K신파 느낌이 있다면 소설에서는 좀 더 과학적이며 신파없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내용상으로는 소설 3편 중 1.5편 정도 수준에서 끝나서 뒷부분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저도 드라마를 다 본후 바로 인터넷으로 전집을 주문 넣어놨습니다
 
제 기준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도 충분히 심오하고 흥미로운데 소설을 다 보신분들은 드라마가 소설의 심오함을 다 담지 못했다고 하니 기대가 무척 됩니다.
 
자 오늘은 넷플릭스 삼체의 내용과 주요 포인트 그리고 넷플릭스 삼체에서 다루지 못한 그 결말의 내용까지 원작 소설 내용을 기반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잘 만든 SF 수작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 기준에 아래 드라마&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다빈치코드, 미드 기묘한이야기, 독일드라마 다크, 영화 컨텍트, 미드 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