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낙/영화

[괜찮은 영화] 더 킹 - 가벼워서 나름 신선했던

by 제 3자 2023. 11. 6.
반응형
더 킹 줄거리
권력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한 끝에 동네 양아치에서 검사가 된 태수 (조인성)
검사만 되면 성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되보니 서류에 파묻혀 직장인 처럼 살게 된다. 그러던 와중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 검사 한강식(정우성)의 라인을 타게 되는데..

 

 

그냥 동네에서 놀고 있는 영화감독 지망생 데리고 찍어도 이 라인업 가지고 만들면 오백만은 동원할 것 같은 영화 더 킹 입니다. 한 십 여년 전쯤 두사부일체류의 조폭 코미디 영화가 득세 였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신세계로 시작해서 .신의한수.아수라 등 조폭 + 검사 (형사) 등 영화가 슬슬 지겹기 시작할 즈음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야기 풀어가는 방식이 좀 다른데? 했지만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 배우들 라인업이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남자배우 공급과잉이랄까요.  액션류의 개봉작들을 보면 (카지노, 수리남, 암살, 밀정 등 셀 수 없이 많죠) 특히  OTT 라인업 클라스가 넘사벽이라 이 정도의 콜라보레이션도 그닥 와닿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검사+조폭류의 영화도 내리막길에 있다고 보여집니다.배우들의 어색한 사투리. 류준열, 정우성은 미스 케스팅이라고 보일 정도로 어색하더군요.

 

감독도 장르의 피곤함을 눈치챈걸까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기타 영화와는 다릅니다. 상당히 가볍습니다. 주인공이 검사가 되는 과정부터 극 중반까지 상당히 경쾌하고 불필요한 액션들이 생략된 일종의 대한민국 연대기를 보는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특유의 기-승-전-불필요한 감동- 훈훈한 마무리는 벗어나지 못하고 영화는 진행됩니다. 반전 아닌 반전도 존재하지만 그로인해 이야기가 얼기설기 느껴져 버리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특히 극후반에 가면 더욱 눈에 띄게) 안젤리나졸리 주연의 Wanted 의 오마주인 듯한 장면들과 연출이 보입니다.

 

총알이 날아가는 장면, 주인공이 영화막판 독백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말투며 분위기. 개인적으로 저는 보면서 와~ 이 정도면 표절 아닌가 하고 봤는데..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네요.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 봅니다. 참고로 Wanted 재미 있으니 시간 나면 비교해서 보시길 바라며 딱 OTT로 보면 좋을 영화 더 킹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