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밀밀 - 추천해도 될지 고민되는 영화

 

안녕하세요

 

설레임이라는 것은 익숙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게 되죠. 하지만 저에게 가장 큰 설레임을 주었고 10번 이상 본 지금까지도 여전히 설레는 영화가 바로 첨밀밀 입니다. 헐리웃 영화 라라랜드와 비슷한 내용으로 스토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힘들었던 시기 사랑했던 연인이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다시 우연히 보게되는 내용 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영화로 끝났다면 제가 근무시간에 월급루팡짓 하면서 힘들게 이 글을 쓰고 있지 않겠죠? 그럼 오늘은 사람 애간장 녹여버리는 염산 같은 영화 첨밀밀에 대해 알아보시죠

 

영화 첨밀밀 줄거리 

성공을 위해 중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홍콩으로 혈혈단신 넘어온 남자 주인공 소군 (여명)은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자 이요 (장만옥)를 만나게 된다. 홍콩에서 어떻게든 자리잡기 위해 둘은 억척스럽게 살아가지만 가슴 속 외로움을 간직한 채 점점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이 되어 준다. 하지만 소군에게는 고향에 약혼녀가 있고 이요에게는 돈을 벌어 정착하겠다는 꿈이 있다. 현실적인 이유들로 이들은 헤어지게 되고 그렇게 10년의 시간 동안 그들은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되는데.

 

 

영화 첨밀밀 감상평

 오늘 제목을 이 영화를 추천해도 될 지 고민이 된다며 어그로를 끌었는데요 ㅎㅎ 왜냐하면 이 영화는 정말 진한 곰탕과 같은 그런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마라맛에 중독된 MZ세대가 과연 곰탕의 맛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되긴 하는 영화 입니다. 이 영화는 라라랜드처럼 기막힌 원테이크 오프닝 장면, 돈을 때려부은 장면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는 오로지 먹먹함과  눈물과 미소가 함께 나오는 장면들로만 가득합니다. 

 

제 생각에 지금 10대 관객분들은 이 곰탕 갬성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근데 만약  취향이 맞는다면 저도 그렇듯 첨밀밀이 여러분 인생영화 TOP 3 안에 분명히 들어갈 겁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지금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보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두 주인공의 만남이 메인스토리지만 그 외에 조연들의 스토리들도 상당히 깊이가 있습니다. 여주인공과 암흑가 보스와의 사랑 아니 어떻게 보면 의리와 같은 관계, 그리고 매춘부와 사랑에 빠지는 영어 강사의 진실어린 관계 또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영화 첨밀밀 평점

네이버 평점 9.16 기록 중이구요. 로튼토마토 92% 입니다. 그리고 작품성을 인정 받아 16회 홍콩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동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비롯 9개 부문을 말그대로 독식합니다. 요즘에는 영화 스토리보다는 특정 장면들만 기억에 남는, 마치 쇼츠 같은 영화들이 많은데요. 이 영화는 영화를 본 후에 장면 보다는 그 스토리가 아주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 입니다.

 

오늘은 영화 첨밀밀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라라랜드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아마 이 영화를 충분히 재미있게 볼 테니 꼭 한번 보시기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