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60대가 관심이 많은 자격증 중 하나가 바로 손해평가사 인데요. 학원들 홍보나 각종 블로그들을 보면 뭐 아주 유망하고, 취업도 쉽고 다 좋답니다. 아주 광고만 보면 변호사 자격증보다 좋아 보입니다.
오늘은 과연 손해평가사에 나의 시간과 미래를 맡겨볼만 한 지, 항상 자격증 관련 글을 쓸 때는 내가 이 자격증을 따서 나의 노년을 맡긴다는 마음으로 분석하는 제 3자의 시선. 오늘은 손해평가사 입니다
손해평가사란?
손해사정사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둘의 공통점은 보험을 가입한 자가 보험약관이 보장하는 피해를 입었을 때 이에 대한 금액을 산정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다른점은 아래 그림과 같은데요. 손해평가사는 농산물의 피해만 다루고 손해사정사는 모든 보험상품을 커버 합니다.
난이도는 손해사정사의 경우 노베이스로 시작할 경우 최소 3년 입니다. 손해사정사는 8대 전문직 자격 수준으로 따기가 어렵고 일단 따면 철밥통 수준의 수입을 자랑합니다.
손해사정사가 프리랜서로 일하면 사무실을 낸다고 하고 손해평가사가 프리랜서로 일하면 그냥 프리랜서 입니다.
여하튼 일단 업무는 비슷하지만 커버리지, 수입, 난이도, 합격률, 순공부 시간 등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손해평가사가 주로 하는 일은 병충해,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하여 손실을 입은 농가가 보험금 청구를 하면 법인 또는 협회 소속으로 현장에 가서 실제 피해를 입은 사과는 몇개나 될까? 전체 논의 몇 %의 벼가 상했나와 같이 직접적인 피해 규모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설명에서 느낌이 오지만 철저한 현장업무 입니다.
손해평가사 그래서 돈 좀 되나?
누군가는 경력 쌓으면 타일 도공도 좋다, 누구는 변호사도 안 좋다.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모든 일은 과연 안 풀렸을 때 하방은 어느 수준이냐가 중요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사가 좋은 직업이기도 하겠죠? 안풀려도 페이닥터로 월 천은 보장되니까요.
뭐든 확률 게임 입니다. 그럼 손해평가사로 만일 여러분이 합격을 한다면 어떤 선택의 순간이 오는지 보겠습니다.
위의 2024년 일정을 보시면 11월에 시험 결과 발표가 납니다. 그 후 차년도 (25년 1월)에 협회 (농어업재해보험협회, 한국손해평가사 협회)에서 신규회원 접수를 받습니다. 이것은 합/불의 개념이 아니고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10만원 내면 그냥 아무나 가입 가능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아무나 가입가능한다는 것은 이미 인력 Pool 이 꽉꽉 찼다는 이야기겠죠? 결국 협회에 일이 들어오면 신규회원인 나에게 일이 올까요?
결국 일당이 일반적으로 하루 30~40만원이라는 것으로 학원들이 홍보를 하는데 문제는 일이 꾸준히 들어올리 만무 합니다. 또한 농작물이라는 특성 상 겨울에는 일감이 확 줄어 들겠죠. 그리고 일을 하나 할 때마다 협회 공제금 약 8%정도 나갑니다.
그럼 두번째 방법으로 법인, 즉 회사에 취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그리고 협회에 비해서 법인 자체에서 뽀찌를 가져가서 수당이 약간 낮습니다.
손해평가사 일 중 가장 쉽고 다수를 차지하는게 착과수 즉 나무에서 떨어져 상품성이 없는 농작물을 판별하는 일인데 법인에서 일감을 다 가져 갑니다.
결국 프리랜서 성격의 협회를 통해서는 쉬운일도 뺏겨 일 달라고 기다리는 사람만 바글바글 해 집니다. 일당은 협회는 최대 일 40만 중반, 법인은 일 30만원대 입니다. 법인의 경우 회사의 개념이라 운영비 인건비등 차감하기에 일당은 더 적습니다.
일반으로 1년에 2~3달 일하기도 힘들어 지는게 손해평가사 입니다. 결국 협회 소속으로 일을 잘해서 소문이 나서 법인으로 스카웃 되는게 그나마 노후가 보장되는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해평가사의 장, 단점
시골 현장 출장이 많습니다. 한 번 출장가면 넓은 지역을 봐야하므로 몇 일 걸립니다. 그래서 숙박비, 식비 등이 실비로 따로 지급됩니다. 그러나 프리랜서 특성 상 일이 언제 들어 올지를 모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언제든 자유롭게 전국 방방곡곡 떠날 수 있습니다. 와이프가 바가지 긁으면 일단 화내고 나왔는데 딱히 갈 곳 없어서 동네 몇바퀴 돌다 돌아와야 하는게 이 시대 남편의 자화살이라면
손해평가사는 아주 멀리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출장간 김에 자기 생각나서 선물 샀어 하면" 어머~! 여보 내가 미안해 역시 당신은 로맨틱해"라며 가정 평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
수입은 철저한 일당제 입니다. 월 30~40 수준인데 프리랜서로 일할경우 잘 풀려야 4달 정도 일할 수 있습니다. 각종 수당이 있지만 그만큼 비용 (숙박, 식비 등) 도 나갑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세컨잡이나 소소하게 용돈벌이는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없으나 Full Time 으로 하겠다면 리스크가 있습니다.
대략 3일 일하면 수당 총액 120만원 - 경비 20만 - 세금 4만 - 협회 공제 9만 = 실수령 80만원 수준 입니다
손해평가사 시험
우선 손해평가사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시험과목은 아래와 같이 1차에 보험, 농어업재해보험법령, 농학개론이며 2차에 농작물&가축 재해보험 이론과 실무, 손해평가의 이론과 실무를 주관식 형태로 봅니다.
합격율은 1차에 76%이며 2차 주관식이 난이도가 높아서 14%수준으로 한해 1,000명 안팍의 합격생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합격자 수보다 중요한게 사실 최종 합격자의 숫자인데요. 점점 합격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결코 손해평가사의 자격증의 희소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대정원을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것과 일맥상통 입니다.
일반적으로 약 1년 이내로 합격할 수 있는 난이도 이며 농작물에 대해 생소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응시자격이 없어서 누구나 도전 가능해서 오? 나도 그럼? 응.. 옆집 철이도 순이도 다 할 수 있는 자격증 입니다.
손해평가사에 대한 제 3자의 시선의 견해
수당은 매우 좋습니다. 이정도 시간 투자해서 하루 30만원 벌기 쉽지 않죠. 다만 추세적으로 볼 때 합격자 숫자가 너무 많 습니다. 그리고 협회<법인의 힘이 점점 강해져 일감을 다 휩쓸어 가는 추세도 별로 입니다. 지금이야 일당에서 조금 떼어가지만 앞으로 법인이 독과점 형태로 다 가져가면 수수료를 그때 후려쳐도 직원들은 다 빼앗길 수 밖에 없습니다.
소소한 알바로는 괜찮지만 전업은 힘들 것 같은 손해평가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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